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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물장군 되살리자…증식 위해 50쌍 자연 품으로

입력 2013-07-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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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될 만큼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중 곤충, 물장군의 증식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보는 물장군이 마냥 신기한 아이들. 물장군을 풀어주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선 듯 잠시 머뭇 거리더니,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물장군은 이내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잘 가~ 잘 살아라~]

물장군은 다 자라면 크기가 7cm에 이릅니다.

물속에 사는 곤충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물고기와 개구리는 물론 다른 물장군까지 닥치는대로 잡아먹어 물속의 폭군으로 불립니다.

과거에는 이런 습지나 농지에서 쉽게 물장군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주도나 DMZ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공 증식을 통한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물장군은 남다른 부성애로 유명합니다.

산란에서 부화까지 수컷이 새끼들을 책임집니다.

이런 부성애 때문에 증식은 쉽지 않습니다.

[이강운/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 수컷이 보호하고 있는 저 알같은 경우는 부화율이 90% 이상 되고요, 수컷이 올라가서 보호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화율이) 제로예요, 제로.]

환경부는 앞으로 물장군 증식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이찬희/환경부 자연보전국 국장 : 국가에서는 현재 30여 종의 증식·복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장군에 대해서도 증식·방사 행사를 통해서 자연적인 번식을 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장군이 수중 생태계의 포식자로 위세를 떨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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