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뭔지 조민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북한이 박 대통령에 대해 첫 '실명 비판'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 TV (25일) : 괴뢰대통령 박근혜가 또 다시 우리와 대결해보려는 악랄한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 괴뢰집권자들은 대세흐름을 똑바로 보고.]
북한은 그동안 박 대통령을 '청와대 안주인'이나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불렀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가리키던 '역도'나 '역적패당'에 비해 나름 예우를 갖췄던 겁니다.
[조선중앙 TV 국방위 정책국 성명, 4월 18일)]
청와대의 안주인은 우리의 핵을 민족공동의 자산으로 떠받들고 있으면
앞길이 창창하지만…]
그런데 최근 박 대통령이 김정은을 직접 거론하며 북한의 경제발전과 핵개발은 같이 갈 수 없다고 비판하자 '괴뢰대통령'이라고 호칭을 바꾼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23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간담회 : (김정은이)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북한이 대화 의지를 내비치기는 했지만 우리 정부와 대화할 뜻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6자회담 재개 국면에서 남북관계는 후순위다. 아직은 남북관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나올 마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