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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조사' 지속적으로 방해한 일본…도발 계속되는데도 정부는

입력 2024-10-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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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독도 주변에서 수시로 해양조사를 진행하는데, 일본이 이걸 지속적으로 방해해 온 걸로 나타났습니다. 독도를 겨냥한 일본의 도발이 계속되는데도,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고 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를 단 선박이 독도 인근 바다를 가릅니다.

해류 흐름이나 수온을 측정하며 과학조사를 벌이는 해양 조사선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국립해양조사원이 해마다 약 스무 차례 넘게 벌이는 정기적인 조사인데 일본은 이 과학조사를 번번이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6월, 일본 정부는 한국 조사선이 자신들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독도 인근에서 조사를 벌였다며 우리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단순 항의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조사를 방해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간 79회에 걸쳐 우리 측 조사를 방해했습니다.

일본 순시선이 우리 해양 조사선의 경로를 따라다니며 감시하거나 확성기로 방송을 하는 식입니다.

해마다 적게는 13회, 많게는 17회 방해 행위를 한 것으로 기록됐는데 우리 해양 조사선의 활동 2번에 한 번 꼴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독도가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에 항의하는 논평을 내면서 정작 일본어 번역본은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강력히 항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외교부가 운영하는 독도 공식 홈페이지에 한글만 영어로 올리고 일본어 번역본은 빠트렸습니다.

언론에 알려지자 외교부는 3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홈페이지에 일어 번역본을 올리고 "실무 착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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