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박병화가 어제(14일) 수원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하면서 이번엔 그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번화가 한 가운데인데다 반경 1km 안에 초등학교도 있다는 겁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2022년 11월 23일 : 박병화는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주민들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사는 집 앞에서 30일 넘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했습니다.
징역 15년을 살았고 지난 2022년 10월 만기 출소한 뒤 이 곳에 집을 얻었습니다.
그런 뒤 1년 6개월, 주민들은 내내 반발했고 집주인은 나가라고 소송했습니다.
결국 박병화는 수원 한 오피스텔로 이사했습니다.
수원 번화가 한 가운데, 유흥가 밀집 지역에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인근 상인 : {여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나요?} 여기가 먹자골목이라 많이 가요. 애들이.]
반경 1km 안에는 초등학교와 대단지 아파트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오피스텔 주민 : 혼자 자취하는데 사회가 흉흉하다 보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문만 열면 마주칠 수 있어서 더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우려해서…CCTV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죠.]
경찰과 수원시는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주민들 불안을 모르는 척 할 수도, 박병화를 내쫓을 수도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