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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외신기자의 질문은… "한국 정부 대처 미흡" 지적

입력 2022-11-01 18:20 수정 2022-11-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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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대부분 한국 정부의 대처에 집중됐습니다.


박상훈 뉴욕타임즈 기자는 “한국에서 인재사고가 주기적으로 자주 일어난다, 어떤 사고였는지 아실 것”이라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났는데 정부의 약속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고 물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기자도 있었습니다. 라파엘 가디언 기자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다시금 정신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요시 타츠야 산케이 신문 기자는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어떤 행사가 주최자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고, 그러면 한국에 들어오기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싱가포르 매체 관계자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싱가포르 매체 관계자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집회 문화를 이야기한 기자도 있었습니다. 배원정 BBC 기자는 “한국은 집회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윤정 CNN 기자는 “광화문 집회와 이태원 참사의 전체적인 시스템 비교를 부탁한다”고 질문했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한국에서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로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 누구도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면서 “총리로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를 건의할 생각이 있나”고 묻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브리핑은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됐습니다.

1시간이 지났을 쯤 관계자가 예정대로 브리핑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한 총리는 “모든 질문이 소진될 때까지 질문을 받겠다”며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 흔쾌히 답변 하지는 못했습니다.

한 총리는 사고 원인과 책임을 묻는 여러 질문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가 진행되면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인 허점을 정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나라, 부강한나라, 국제적으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나라로 만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턴기자 이새롬,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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