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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꿈이 교사라면?…'긍정 반응' 8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7-22 15:57 수정 2023-07-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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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초·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물음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사람은 56.4%였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 추모 메시지. 최근 이 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 추모 메시지. 최근 이 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은 20.3%, '잘 모르겠다'는 답은 23.4%였습니다.

지난해 9월 만 19세 이상~75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긴 했지만, 지난 2014년(54.3%)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12~2014년, 2017년, 2019~2022년 같은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자녀가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은 2012년 76.3%에 달했습니다. 2019~2021년에도 60%대를 유지해왔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성인남녀에게 '자녀 직업으로서 교사 희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자료=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성인남녀에게 '자녀 직업으로서 교사 희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자료=한국교육개발원〉

비율이 하락한 건 최근 학교 현장에서 학생 인권이 강조되는 반면, 교사의 교권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국교육개발원은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과 학생의 보호자에 의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도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4.7%가 '심각한 편(매우 심각하다 심각하다)'이라고 답했습니다. 36.3%는 '보통', 9%는 '심각하지 않은 편(심각하지 않다 전혀 심각하지 않다)'이라고 했습니다.

교사들의 교육행위 침해가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인남녀의 42.8%가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습니다. 이어 '학교 교육이나 교원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 등의 불신'이 18.9%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 17.6% 순이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가 심해질수록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최근 국회와 일부 교직 단체들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 생활지도법령' 제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다만 "학교라는 공간은 교육활동이 중심이 돼야 하기 때문에 법적 기준과 잣대에 의해 결정되는 공간이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원도 상호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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