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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지중해 비극'…난민 선박 암초 들이받고 침몰

입력 2023-02-27 20:40 수정 2023-02-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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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해안에서 중동 난민들을 태운 배가 침몰하며, 6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으로 들어가려고 바다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지중해의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형제를 알아보기 힘든 목선이 해안가로 떠내려왔습니다.

난파한 선박 잔해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에서 난민 150여 명을 태운 목선이 암초를 들이받고 침몰했습니다.

이 배는 나흘 전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난민 등을 태운 뒤 튀르키예를 출발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쉰아홉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스무 명은 갓난아기와 어린아이였습니다.

[로베르토 오치우토/칼라브리아 주지사 : 오늘은 칼라브리아 '비극의 날'입니다. 우린 (난민에 대한) 일반적인 무관심과 싸워야 합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난민들이 탄 배가 유럽으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입니다.

그런데 파도가 거칠고 암초가 많아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 10여 년간 지중해를 건너다 죽거나 실종된 난민만 2만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에선 정부가 난민 구조 활동을 법으로 제한한 게 이번 사고의 원인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실종자 모두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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