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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에 정치훈수…"선진국 정상들 참고해야"

입력 2013-09-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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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에 정치훈수…"선진국 정상들 참고해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훈수를 뒀다. 해외순방 중인 박 대통령에게 선진국 정상들에게 사과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들과 함께 하면서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을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만나기를 얼마나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는 것인지 등등에 대해 의견 나눴다면 우리 정치발전에도 큰 도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오늘 새벽 천막에 앉아서 박 대통령이 갖가지 색의 근사한 옷들을 갈아입은 사진을 봤다. 한복은 역시 언제봐도 참 예쁘다. 박 대통령이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담소하는 사진도 봤다"며 "얼마전에는 메르켈 총리가 나치수용소 찾아가 머리숙이고 사죄하는 사진들이 우리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거듭거듭 사죄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도 없다고 메르켈 총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4대강사업 비리에 대해선 "관련자들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4대강 전역에서 부정부패 구린내가 그칠줄 모르고 새어나오고 있다. 정부가 6일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출범했지만 위원구성 두고 구설수 많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이 평소 4대강사업 미화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공정성과 신뢰성 있는 평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에 스스로 개혁안 만들라고 해서 셀프개혁이란 비판받고 있다"며 "그런데 4대강사업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사평가를 맡긴다고 하니 셀프평가란 말이 나오지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형후 정국상황에 대한 긴장의 끈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석기 사건이라는 태풍이 한차례 거세게 불고 지나갔다. 이 태풍이 많은 걸 흩뜨려놓고 지나갔다. 상황을 다시한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맞서고 있는 세력과 우리의 근본이 어떻게 다른지를 되새기고 다시한번 우리의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싸우고 있고 뿌리깊은 반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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