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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관계자 "워싱턴 선언, 핵공유는 아니다"...한국 정부와 입장차

입력 2023-04-28 13:43 수정 2023-04-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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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사진 왼쪽)와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사진 오른쪽)이 현지시간 27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사진 왼쪽)와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사진 오른쪽)이 현지시간 27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거쳐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가 “핵공유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과 핵을 공유하며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한 것과 차이를 보이는 대목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이같이 밝혔습니다.

케이건 선임국장은 '한국 정부는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핵공유라고 설명하는데 이런 설명에 동의하느냐'는 특파원들의 질문에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우리가 이 선언을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물음에는 "핵공유에 대한 정의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다시 들여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케이건 선임국장은 "핵공유는 '핵무기의 통제'와 관련이 돼 있는데, 워싱턴선언에선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대통령실이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미국)의 정의로는 핵공유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 선언' 브리핑에서 "미국이 하나의 동맹국에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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