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오늘(16일) 하루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단결'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직 인선안을 두고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다'고 말하는 최고위원 카톡방이 노출됐고 전직 인수위원장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전직 당대표를 향해 '악마의 눈물쇼'라는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보궐선거 참패 닷새째인데 아직 집권여당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계속해서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취재진에 찍힌 조수진 최고위원의 메시지입니다.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이 담겨 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황당하다. 김기현 대표가 쫓겨나겠다"며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중에 사무총장이 바뀌긴 했지만 쇄신을 위한 당직 인사를 놓고 당 내부에서부터 비토 반응이 나온 겁니다.
논란 직후 김 부원장은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국민의힘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더니 갑자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닿아있었을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대해서)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신의 제명을 요청하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주었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악마의 눈물 쇼와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