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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고 '인도'가 뜬다?…'포스트 차이나' 투자 전략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머니클라스

입력 2023-02-20 08:51 수정 2023-0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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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키워드 먼저 보시죠. < '중국'은 지고 '인도'가 뜬다? > 오늘(20일)은 시야를 넓혀 보겠습니다. 세계 경제 규모 순위 1위 미국, 2위 중국. 최강대국 자리를 놓고 이 두 나라가 경쟁하는 와중에 빠르게 힘을 키우는 또 다른 대국이 있었으니 바로 인도입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과 미국의 압박 때문에 주춤하는 사이 인도가 '웰컴 투 인디아'를 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가는 이 흐름 짚어보고요. 그럼 우리는 인도 관련 투자를 어떻게 할지까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빅피처를 그려주시는 분이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이 중국에 어울린다는 게 저의 인식이고 오랫동안 그래왔는데 아니, 이게 다국적 기업이 중국 말고 다른 데로 눈을 돌리고 있네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닉네임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른바 '차이나 엑소더스' 탈중국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요 다국적 기업들을 보시면 애플, 소니, 나이키, 구글 할 것 없이 각종 생산기지나 경영 어떤 파트를 일부 혹은 전체를 줄이거나 축소하거나 이동하고 있는 모습. 중국을 떠나서 다른 나라에 생산기지를 옮겨가는 모습.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아이폰 제조시설도 옮기고요. 이런 탈중국 현상이 확실히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누가 봐도 이렇게 유명한 회사들이 남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도 삼성전자나 현대차 이런 기업들은?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고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나 또 인도도 포함해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 굴지의 기업들이 다 생산기지를 옮기거나 하는 모습들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유가 뭡니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일단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유를 좀 요약해 보면 첫 번째는 미중 패권 전쟁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역시나.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보시는 것처럼 미중 간의 패권 전쟁이 계속 강화되고 장기화되다 보니까 중국에서는 더 이상 생산하는 게 의미가 없어요. 관세를 25%나 매기니까 여기서 생산해서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 위함인데 그 관세를 견뎌낼 수 없는 거죠. 두 번째 이유라고 한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 충격으로 각종 공급망에 차질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생산기지를 다른 나라에 두다가 오히려 생산기지를 다른 나라에 두는 것보다 자국화하거나 그 인접 국가에 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겠구나. 공급망 차질이 경영에 굉장한 어려움을 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것을 확인한 계기가 됐죠. 그리고 세 번째 중국으로부터 이동하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의 인건비 급등입니다. 더 이상 중국이 인건비가 우위에 있지 않아요. 다른 나라들이 오히려 더 저렴한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을 중국에 둘 이유가 더 이상 없어지고 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 가지 이유 크게 꼽아주셨는데 그럼 중국의 역할을 누가 대신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등 다 인구가 많은 나라인데 그중에 인도가 가장 유력하게 제2의 중국처럼 세계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왜 인도인가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일단 현재는 중국에서 앞에 말씀하셨던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모습들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미래의 생산기지, 소위 포스트 차이나는 누가 될까. 바로 인도라는 것인데 그 첫번째 근거는 바로 성장률에 있습니다. 인도의 성장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죠. 21년부터 인도의 성장률이 8%, 6%대를 유지합니다. 중국의 성장률보다 높아요.]

[앵커]

그러니까 팬데믹 때 잠깐 확 떨어졌어도 바로 회복을 또 했네요, 엄청나게.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맞습니다. 1991년 인도가 경제개혁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인도 경제가 세계의 GDP 순위로 봤을 때 13위 정도에 머물렀다가 2010년대 들어서 10위권으로, 2021년 들어서 이제 6위권으로 그리고 23년 올해에 5위권으로 진입합니다. 높은 성장속도에 기인해서 이렇게 중국 경제가 오히려 인도에 의해서 압도되고 있는 모습이 점차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라고 볼까요. 그것은 인구라고 좀 꼬집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시는 것처럼 인도의 인구가 중국보다 22년까지는 작았어요. 그런데 23년 UN의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의 인구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그러니까 23년 올해 인도 인구가 14억 2800만 명으로 추산을 하고요. 중국 인구는 14억 2500만 명.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를 넘어선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인도의 인구가 이렇게 증가한다는 것.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령화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인도의 인구는 보세요. 차이나 인구랑 점점점 시간이 갈수록 어떻습니까? 중국 인구는 고령화가 진전되고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요. 다른 말로 생산 연령 인구가 줄어요. 그런데 인도의 경우에는 젊은 인구가 탄탄하게 늘어나니까 인력이 많아진다.]

[앵커]

일할 사람이 많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네. 그래서 2050년 기준으로 해서 중위 연령이라고 하는데 중위 연령이 중국의 경우에는 50세가 되고요. 인도의 경우에는 37세가 됩니다.]

[앵커]

젊은 나라네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젊은 인구가 많고 출산율이 높기 때문에 그럼 인구가 이렇게 늘어나고 일할 만한 노동력이 풍부하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죠. 생산기지로서 노동력의 의미가 강하고 두 번째는 역시 소비국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시장이 된다는 거죠. 시장과 노동력을 모두 거머쥐는 미래의 중국, 포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젊은 인구가 많으니까 잘 뭘 생산하고 만드는 걸 잘하지만 또 살 사람도 많다. 경제가 활력이 돈다 이거군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맞습니다.]

[앵커]

모양도 약간 타지마할 지붕 모양 같기도 하고… 인도가 그렇군요. 그런데 인구도 많고 성장 가능성 많다 이건 알겠는데 그러면 과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냐, 인프라나 물류 이런 게 잘 갖춰졌느냐를 따져봐야 되거든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맞습니다. 아쉽게도 낙후된 인프라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이동시키는 걸 조금 고려하지 않고 있는 모습들도 많습니다. 우리 기업 경영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낙후된 인프라에서 저도 이 한복판에 가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물류 인프라가 부족하고요. 전기 인프라, 통신 인프라 각종 이런 도로나 항만 인프라 이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으면 경영전략 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생산된 물건을 사실 수출로 연결시키는 데 굉장히 많은 비용과 부담이 들겠죠. 결국 인프라 조건을 개선해야 되는데 마침 2014년이죠. 모디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동법 개혁이라든가 법인세를 정상화한다든가 여러 가지 조치들. 그러니까 소위 제조 육성전략을 발표했는데 거기서 선언한 것이 '메이크 인 인디아'. 메이크 인 인디아 이 전략 중의 또 한 가지가 중요한 게 바로 인프라다.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해서 경영하기 좋게 만들자 하는 방향성이고 인도가 그동안에 서비스업은 굉장히 강했습니다. 제조업이 좀 열악했는데 제조업도 육성해 버리면 말 그대로 세계적인 강국이 될 수 있다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고요. 소위 고속철도라든가 고속도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서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보자 하는 움직임을 갖고 있으니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죠. 이것과 중국의 제조업 육성 전력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겠다 이렇게 진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키워드가 중국은 지고 인도는 뜬다인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기업들이 중국과 결별하고 인도로 넘어가야 된다 이런 말은 아닌 거잖아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절대 중국을 배제하자라는 말이 아닙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나 차지합니다. 정말 단일 최대 수출 대상국이에요. 그러니까 중국과 교류를 막자라는 것이 아니라 다변화하자라는 것이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출을 혹은 중국과의 공급망을 배제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주요국들과의 공급망 혹은 수출입 거래, 신시장 개척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도를 중요하게 고려하자라는 것입니다. 다변화라는 단어를 써야지 중국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공장기지를 옮길 때 이게 한 해, 두 해 걸리는 게 아닙니다. 한 달, 두 달 걸리는 게 아니에요. 수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중국을 배제하자, 떠나자 이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중요하냐. 다변화가 왜 중요하냐. 우리가 작은 공격에도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2019년이죠. 일본으로부터의 반도체, 소재 수출 차단. 흔들린 적이 있죠. 또 얼마 전에 중국으로부터 요소 공급이 차단돼서 요소수 대란이 났었죠. 이런 작은 공격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우리가 주요 소재나 생산장비를 너무 특정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국가 의제로서도 먼 그림을 그리면서 생산기지나 혹은 공급망이나 이런 것을 다변화해 나가는 그런 전략을 세워야 되는 것이지 중국을 배제하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큰 거대한 흐름을 지켜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마지막 질문이랑 연관이 돼 있는데요. 인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도 주식이나 ETF 관심 많은 분들 많거든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조언을 해 주세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인도 투자는 우리가 미국에 있는 주식을 투자하듯이 직접 투자하기가 불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그래서 간접투자하는 방식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떠오르는 인도 ETF에 투자를 하라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ETF라는 것은 상장지수펀드라고 해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반영한, 추종한 그런 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요국과의 ETF 투자상품들의 수익성을 좀 비교해 놨는데요. 인도의 수익성이 압도적으로 높죠. 중국이나 미국이나 한국 같은 경우 굉장히 낮죠. 그러니까 이렇게 인도의 전반적인 이게 주로 니프티지수라고 해서 인도를 구성하는 50대 기업들의 주가의 흐름을 종합한 ETF 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앵커]

굉장히 급격하게 올라갔네요.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굉장히 높고요. 이것은 연평균으로 봐도 그냥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니까 인도의 그런 성장세에 주목하는 투자법이라고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직접 투자는 아직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써 할 수 있는 것이 상장지수펀드 ETF 투자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도 보신 것처럼 iShare MCSI India ETF. 그러니까 인디아 인도의 주요 기업 중에 MSCI에 편입되어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앞에 설명해 드렸던 KOSEF 인도Nifty50이라든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라든가 이런 인도의 어떤 주요 기업들에 추종하는 ETF 상품들이 있으니까 여러분이 투자에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도 어떨까 의견을 드리고요. 다만 우리가 주의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신흥국이기 때문에 급등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불안정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높아지거나 혹은 환율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주의할 사항들을 고려하셔서 중장기적으로 인도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적극적으로 살펴보시는 것도 어떤가 의견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시장 자체는 가능성이 크지만 유가나 환율에 민감한 그런 기업들이 많다, 상장사가 많다 이것까지 체크하고 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광석/한양대 겸임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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