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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앞두고 찾아온 겨울 추위…설악에서 한라까지 '꽁꽁'

입력 2023-11-07 20:11

신호등 부러지고 나무 넘어지고…전국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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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부러지고 나무 넘어지고…전국 강풍 피해 속출

[앵커]

갑자기 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설악산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고, 제주 한라산에도 상고대가 내려앉았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악산 정상이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찬 바람에 산을 찾은 시민들은 두툼한 외투를 여밉니다.

[고숙재/서울 관악구 : 사실 단풍 보러 왔는데 단풍은 이미 다 지고 설경이 정말 멋있어요.]

오늘 아침 설악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6.6도였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19.4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김서애/서울 관악구 : 서울에서 여름같이 너무 더워서 반소매 입고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완전 겨울 된 것 같아서…]

평창 발왕산은 벌써 겨울왕국입니다.

지리산과 남쪽 한라산 백록담에도 나무 서리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산 아래 마을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갑자기 닥친 한파에 김장배추 거둘 새 없이 겨울 채비를 서두릅니다.

[김광수/강원 인제군 북면 :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서 겨우내, 내년 4월까지 땔 준비를 하고 있죠.]

추위를 더한 건 어제부터 이어진 강풍입니다.

오늘 새벽 강원도 미시령에는 시속 180km 넘는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전국 곳곳에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신호등이 부러지고, 나무가 넘어졌습니다.

주택 지붕이 부서지고, 길가 울타리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경기와 강원에서만 이틀 동안 46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와 한파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내일 오전은 오늘보다 더 추워 대비가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국립공원공단·모나 용평·시청자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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