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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공천" 하루 만에…원희룡·김경율 띄우기에 공정성 '잡음'

입력 2024-01-17 20:08 수정 2024-01-17 20:53

현직 마포을 당협위원장 관계자, 현장서 항의
"10년의 세월을 우리가 관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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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마포을 당협위원장 관계자, 현장서 항의
"10년의 세월을 우리가 관리했는데"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 원희룡 전 장관을 띄운 데 이어, 오늘(17일)은 한동훈 위원장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대항마라며 김경율 위원을 깜짝 발표한 겁니다. 그간 이 지역구에서 활동을 해온 측이 현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공정한 공천하겠다고 발표한 게 어제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역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입니다.]

이후 자신이 임명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주신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습니다.]

그러자 그간 지역구 활동을 해 온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 측 관계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김상한/서울 마포을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 10년의 세월을 가지고 우리가 관리했는데 저렇게 공개적으로.]

한 위원장은 어제도 인천 계양을 찾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오늘 "연고 없는 낙하산 공천에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이 기본이라며 시스템공천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비대위원장이 특정 인사들을 잇따라 거론하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특정 누군가를 어디로 보내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라면서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인물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역을 위해서 봉사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계속 지면 의미가 있습니까?]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에 경선 득표율에서 최대 35%까지 감점하는 공천 룰을 놓고도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공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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