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자지구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겠다는 뜻이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세력을 제거한 다음,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미국 ABC방송 인터뷰) : 나는 이스라엘이 무기한으로 (가자지구의) 전반적인 안보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았기 때문입니다.]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했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다시 가자지구 통치에 개입하겠다는 겁니다.
이 인터뷰는 "지난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에 대한 반박"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 CBS방송 인터뷰 / 현지시간 10월 15일)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건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바이든은 미국이 가진 지렛대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쟁이 한 달째 접어든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는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난민촌 등에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면서, 사망자가 급증하자 국제사회의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의식한 듯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선 한 두 시간 정도 공격을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미국 ABC방송 인터뷰) : 물품이나 인도적 물품이 들어오거나 인질 개개인이 나갈 수 있도록 상황을 볼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이스라엘로 무기를 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60 minutes'·엑스 'BTnewsroom'
[영상디자인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