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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 42건…지난해 전체 건수 육박

입력 2023-08-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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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화재가 42건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44건)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오늘(25일) 소방청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관련 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는 연료를 태워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이 없어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열 폭주 현상 등으로 인해 진압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42건이었습니다. 사망자는 지난해 1명 있었고 부상자는 2021년 1명, 2022년 3명, 올해 상반기 6명 등 10명이 나왔습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34만 7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재 발생 비율은 0.01%로 내연기관 차량 화재 비율 0.02%(등록 대수 2369만 8000대·화재 3680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2020년 이후 전기차 화재 발생 요인은 '미상'이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9건, 부주의 22건, 교통사고 16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장소별 전기차 화재 건수는 일반도로가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차장 46건, 고속도로 12건, 기타도로 7건 순이었습니다.

소방청은 질식소화덮개, 이동식수조 등 전기차 화재진압 맞춤형 장비를 계속 확충할 계획입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대응방식과 장비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며 "재난유형별 특성을 고려하여 대응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훈련과 맞춤형 장비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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