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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코드J] '썩은 사과' 씨모텍, 투자자 피해 100억

입력 2012-02-27 15:27 수정 2012-02-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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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 증권가 은어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재무구조가 부실하고 오너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서 속으로 곪은 기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IT기업 씨모텍은 ‘썩은 사과’로 불립니다. 대통령 친인척이 경영진으로 있었고,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대통령상까지 받은 기업. 이곳에 투자했다 아까운 돈을 날린 소액주주가 많습니다. 유망했던 IT기업이 썩은 사과로 변질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씨모텍 투자 피해자 박윤수(가명)씨. 현재 물류유통업체 트럭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씨는 원래 마트를 운영하던 자영업자였습니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하루 18시간씩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모은 돈 5천만 원을 씨모텍에 투자했습니다. 박씨가 꿈을 키운 이 회사는 전문 기업 사냥꾼에 대통령 조카사위까지 끼어들면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씨모텍 소액주주 모임 대표 양정훈 씨. 그는 보일러 정비공으로, 아내는 목욕관리사로 일하며 모은 돈 3천만 원을 씨모텍에 투자했다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씨모텍 사건이 터진 후 양씨의 아내는 몸져 누웠습니다.

씨모텍 소액 주주단은 현재 씨모텍 유상증자를 승인한 증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의혹투성이 유상증자에 면죄부를 줘 소액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는 게 소송 이유입니다.

[송성현 변호사/씨모텍 소액주주 집단소송 변호사 : 유상증자의 규모가 280억 원 정도기 때문에 피해 금액은 그 중 100억 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집단 소송에서 소액주주단이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주주 2~3천명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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