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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고기 사이소' 울산 장생포 다시 꾸는 '고래의 꿈'

입력 2015-05-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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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대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던 울산 장생포가 요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옛 모습 그대로 고래문화마을을 복원했고, 전국 유일의 고래축제까지 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년대 울산 장생포 부두.

대형 고래를 잡은 배 옆으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고래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손남수/포경선 포수 출신 : 많이 잡을 때는 하루 5~6마리도 잡고, 고래로 하여금 생활하는 주민이 굉장히 많았지.]

장생포는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고래 고기 소비량의 80%를 담당하며 고래잡이로 최전성기를 누린 곳입니다.

고래잡이 중단 이후 쇠락한 장생포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고래 고기 사이소! 따끈 따끈한 고래 고기 사이소!]

포경선 50척이 드나든 옛 장생포를 재현한 옛 마을에는 고래 해체장과 고래 고기를 삶아 팔던 고래막은 물론 서점과 다방, 고래 체험시설까지 조성됐습니다.

[서정화/서울시 홍은동 : 고래 종류가 다양하고 먹는 게 다양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돌고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과 고래박물관 등 기존 인프라와 어우러진 축제도 열려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덕근/울산고래축제 총감독 : 고래문화특구로서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려고
축제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의 생활여건 개조사업에도 선정돼 낙후된 시설 정비와 함께 관광객을 맞는 게스트 하우스 등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고래의 모든 것을 간직한 옛 포경기지 장생포가 잃어버린 30년 세월을 딛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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