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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꺼내놓은 진심

입력 2024-06-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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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어렸을 때는 엄마랑 엄청 친했는데.. 서로 좋아 죽을 정도로 사랑했는데.."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 참여하게 된 가수 이효리가 과거 아픈 상처까지 꺼내놓으며 엄마와 대화를 하려고 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엄마를 사랑했던 어릴 적 기억은 있는데 이 관계가 언제부터 소원해졌는지, 그래서 지금도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전과 같은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5회에는 여행 4일 차이자 거제 여행 2일 차 모습이 담겼다. 이효리 모녀는 거제에 도착해 포장한 회와 숙소 텃밭 채소를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전하던 사이 이효리의 엄마는 "(결혼 이후) 효리가 많이 착해졌다"라는 말을 했고, 이효리는 "원래 착했다"라고 부정했지만 이내 인정했다.

두 사람은 이날 함께 잠을 청했다. 방이 하나였기 때문에 따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것. 걱정과 달리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잠을 잤고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뤘다. 다음날 딸은 엄마에게 화장을 해주고 엄마는 딸의 머리를 땋아주며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시장에 가서 부침개 재료를 사 왔다. 막걸리에 파전, 그야말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상차림이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순식간에 경직됐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 엄마는 여행 초기처럼 이야기의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 분위기 전환을 하고자 했고 딸 이효리는 자꾸만 파고들었다.

두 사람의 여행 목적은 같았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길 희망했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풀어야 할 것들이 있었다. 과거 상처들이 둘을 막았다. 이효리의 가슴속 한편엔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과 관련한 상처가 남아있었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 상처를 회복, 이전과 같은 모녀 사이가 되고 싶었다.

엄마는 20년 넘는 세월 동안 연예계에 딸을 빼앗겼다며 스타 이효리의 삶에 밀려 딸 이효리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관계 회복을 위해 안 좋았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것 대신 안 좋았던 일은 지우고 좋은 얘기를 하고 싶었다. 두껍게 쌓인 시간의 벽 앞에 이효리는 내리는 비를 맞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엄마는 자신이 땋아줬던 머리를 풀고 함께 칠했던 매니큐어를 지우는 딸의 모습을 보며 무겁게 내려앉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엄마도 날 엄청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데 왜 소원해졌는지 확인하고 그걸 뛰어넘어 다시 진짜 사랑하던 관계를 회복한다면, 정말 사랑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고 지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한테 날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자꾸자꾸 듣고 싶고 물어보고 싶다.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다."라는 진심을 꺼내놨던 이효리. 이러한 진심이 맞닿은 모녀가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여행에서의 진짜 소통이 관계 회복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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