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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격장 같았다" 아수라장 된 이스라엘 축제 현장

입력 2023-10-09 14:42 수정 2023-10-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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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음악축제 현장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CNN 캡처〉

이스라엘 음악축제 현장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CNN 캡처〉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인 레임 키부츠에서 개최된 음악축제 현장에서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 축제는 유대 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일 밤부터 개최됐습니다. 이스라엘 젊은이 수천 명과 외국인들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일 새벽 이곳엔 사이렌과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장세력이 축제 현장을 급습한 겁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야외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숨을 곳이 없었다"면서 "차를 타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막혔고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당황해서 친구들과 차를 버리고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사격장 같았다. 총에 맞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현장에 총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총에 맞은 듯 땅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축제에 참석했던 한 커플이 각각 납치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은 무장세력의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도움을 요청했고, 남성은 무장세력에게 붙잡혀 등 뒤로 손을 묶인 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축제에 참석한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이스라엘 군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지금까지 모두 1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413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양측 부상자는 4000여명입니다. 교전이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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