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 김범수 창업주가 다른 경쟁자가 SM을 인수하지 못하게 하려고 주가를 일부러 띄운 혐의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급을 피의자로 공개 소환하면서 금감원 역사상 처음으로 포토라인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오늘(23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김범수/카카오 창업자 :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금감원에는 아침부터 이례적으로 포토라인이 생겼습니다.
일부 경영진이 구속된 가운데, 창업자까지 공개 소환한 겁니다.
김 창업자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단 말만 하고 다른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창업자 :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 {주가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가 SM지분 매입 과정을 보고받았는지, 또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또 SM지분을 5% 이상 사들이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당시 하이브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고, 김 창업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