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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서쪽 바다에서 3.7 지진…"알림 울리는데 전쟁 난 줄"

입력 2023-01-09 07:18 수정 2023-01-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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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트위터 캡처〉〈사진=기상청 트위터 캡처〉
오늘(9일) 새벽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3.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소방당국에는 관련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6시 기준 지진 관련 신고는 35건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지진 발생 이후 '지진이 진짜 일어난 게 맞는지' 묻는 문의 전화가 왔다. 새벽 2시 이후로는 (신고가) 거의 안 들어왔다"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인천과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 곳곳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습니다.

강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진이 너무 느껴졌다. 자고 있던 가족들 다 깨서 놀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강화 근처에 산다는 누리꾼들은 "지진 너무 무섭다. 몸이 그냥 흔들렸다" "강화에서 30분 거리인데 집이 흔들렸다" "진짜 무섭다. 몸이 덜컹하고 책장 책상도 덜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경기 남부인데 재난문자 울리자마자 집 전체 흔들림" "안양에서도 느껴졌다. 침대랑 몸이 같이 흔들렸다" "부평인데 방금 땅 흔들리더니 갑자기 재난문자 왔다. 너무 놀랐다" "파주인데 방문 덜컹거리고 지진 경보 떴다"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 강서, 구로, 강남 등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이 밖에도 "전쟁 난 줄 알고 징집되는 상상 했다" "소리 듣고 전쟁 난 줄" "무슨 전쟁 난 줄 알았다" "올 것이 온 줄 알았음" "전쟁 난 줄 알고 식겁했다" 는 등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으로 안보 문제가 이슈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새벽 1시 28분 인천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9㎞입니다.

인천에서는 최대 진도 4(Ⅳ)가 감지됐습니다. 진도 4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일부가 잠에 깰 수 있는 정도입니다.

경기에서는 진도(Ⅲ), 서울 지역에서는 진도 2(Ⅱ)가 측정됐습니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멈춰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소수 느끼는 정도입니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4.0으로 추정했다가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3.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일어난 건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지 73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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