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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총리, 44일 만에 사퇴…영국 역사상 최단명 불명예

입력 2022-10-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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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한 지 40일이 좀 지난 영국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새 총리가 곧 결정이 될 예정입니다. 감세안을 성급하게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을 만든 이유로 영국에서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일을 한 총리가 됐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현지 시간 20일 오후 총리실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취임 44일 만입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 보수당에 의해 선출될 때 제시한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찰스 3세 국왕에게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말,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며 구체적인 재정 전망도 없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습니다.

깜짝 발표에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즉시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고, 영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여당인 보수당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내각 고위 인사들의 사임이 이어지면서 트러스 총리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했습니다.

[제이크 베리/보수당 의장 : 당 대표를 뽑는 선거의 모든 단계가 늦어도 10월 28일 금요일까지는 종료될 것입니다.]

자격을 갖춘 후보가 한 명뿐이라면 당장 후보 마감일인 다음 주 월요일에 당 대표가 선출될 수 있고 경선을 치르더라도 다음 주 금요일에는 최종 당선자가 나오게 됩니다.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총리와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재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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