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사흘째 흙탕물이 나와 2400세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쓸 수 있는 물이 없어 살수차를 부르고 생수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물을 틀자 하얗던 수도꼭지 필터가 순식간에 갈색으로 변합니다.
흙탕물입니다.
샤워기를 틀어도 부엌 싱크대 물을 틀어도 흙탕물이 나옵니다.
[아파트 주민 : 물을 사용하게 되면 또 어디서 흙탕물이 유입이 되는 거예요. 지금도 그냥 수돗물 못 사용하고 있으니까…]
청주시 오송읍의 이 아파트에서 흙탕물이 나오기 시작한 건 그제(12일) 오후 5시부터입니다.
청주시는 "물이 새는 상수관을 고치다 이물질이 정화조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누수 보수 작업은 1시간 만에 완료됐지만 흙탕물은 이틀이 넘은 지금까지도 못 빼내고 있습니다.
당장 쓸 물이 없다는 불만에 청주시는 살수차를 부르고 생수를 제공했습니다.
[물통이나 페트병이 있으신 세대는 통을 가져오시면 물을 채워드립니다.]
물을 빼는 작업은 마무리 단계라고 하지만, 수도를 언제부터 다시 쓸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