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당시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사과하겠단 문자를 보냈는데, 한 후보가 읽고 답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늘(6일)은 "사실상 해당 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왔고 한 후보는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맞섰습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날선 말을 쏟아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 판단의 부족을 넘어선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면서 스스로를 옹색하게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설명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공세를 더한 겁니다.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문자) 어디에 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는 건가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의 주관적인 해석 내지 지금 와서 주관적인 주장인 거지.]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빨리 사과하고 이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사적으로 왔으니까 무시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계속 논란이 되니까 사과로서 일단락하는 게 어떻겠냐. 지금 와서 의미부여를 하는 것보다는.]
한 후보는 이 같은 문자 공개는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6~7개월 지난 일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저를 막기 위해 이런 사적인 문자를 공개적으로 전당대회에 올린다? 이건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진실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김 여사 '문자 파문'은 이번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