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도 물론 잘하지만 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습니다. 김주형 선수를 저희 JTBC가 만났습니다.
타이거 우즈, 그리고 손흥민과 얽힌 뒷얘기까지 최종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축구 좋아해요?) 좋아하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PGA 투어 샛별의 만남, 김주형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김주형/PGA 투어 : 골프를 잘 모르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한데. 제가 꾀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네요. 축구를 너무 간절히 하셔가지고…]
손흥민이 그랬듯 김주형의 에너지는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김주형/PGA 투어 : 어렸을 때부터 저는 친구들이랑 노는 거 보다 골프연습장 가서 연습하는 게 좋았고, 저한테는 골프가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지 아닐까…]
100m 밖에서 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마술같은 순간.
이런 장면에 환호가 쏟아졌지만 팬들의 마음을 훔친 건 김주형의 이런 모습입니다.
공을 찾기 위해 진흙투성이가 되고 멋진 마무리 뒤 아이처럼 기뻐합니다.
[김주형/PGA 투어 : 박수, 소리가 커지면 아드레날린이 더 올라오기 때문에…(혹시 MBTI가?) ENTJ!]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유쾌하게 순간순간을 돌파하며 스물하나 김주형은 올시즌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쌓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고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김주형/PGA 투어 : 저의 첫 마스터스 연습라운딩이지만 처음으로 타이거 우즈와 처음 친 거여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꿈꿔왔고…]
우즈보다 어린 나이에 우승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는 말로 다음을 내다봤습니다.
[김주형/PGA 투어 : 아직 큰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는 아직 우승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출사표 역시 어김없는 '김주형 스타일'이었습니다.
[김주형/PGA 투어 : 금메달이죠. 동메달, 은메달 땄는데 거기 서 있고 다른 국가 노래 들으면 조금 짜증나지 않을까…]
[화면출처 spursofficial·PGA TOUR / 영상그래픽 김형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