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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만 문제? BTS 부산 콘서트 앞두고 남은 과제 산더미

입력 2022-09-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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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이 한 달 보름 남짓 남았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는 산더미다.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읍 특설 무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맺은 업무협약에 포함된 내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여는 공연이다.

하지만 진행 상황이 순조롭지 않다. 뒷말이 무성하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앞두고 송정·기장 일대 숙박업소는 1박에 100만 원 이상이 넘는 금액을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SNS와 각종 커뮤니티 등에 콘서트 일정 전후로 예약 취소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면서 비판은 더욱 가중됐다.

대면으로 진행하는 10만 명 규모의 공연이라 안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공연 장소인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로 향하는 곳은 약 15분 거리로 진입로가 좁고 주변이 주택가다.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 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소속사 하이브 측이 공개한 안내문에 따르면, 공연장 입구가 한 곳 밖에 없다. 이 또한 위험 요소다. 같은 관중수를 수용할 수 있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출입문 개수는 54개다. 6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출입문은 22개에 달한다. 입·퇴장 시 이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출입문 1개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질지 물음표다. 대규모 야외 공연에서 응급 상황에 따른 대처를 부산시가 얼마나 준비해둘지도 의문이다. 공연 시작 시간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공연 시작은 오후 6시이지만, 오전 9시부터 관객 입장을 가능하게 했다. 문제는 음식점·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도 없어 관객들의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교통 대란도 해결할 숙제다. 부산시는 항공·철도 등의 교통편 증편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으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장군까지 크루즈로 관객을 수송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콘서트장 인근에 차량 2만 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혼란을 상쇄할 만한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보긴 힘들다.

부산시청 2030엑스포추진본부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경찰·소방과 협의 중이다. 일광역부터 공연장까지 거리가 혼잡할 것을 대비해 차량을 통제할 예정이다. 새로운 우회도로를 만들어 교통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하이브에서 내부에 임시 화장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도 외부에 가능한 포인트가 있으면 개방형 화장실을 확보할 것이다. 혹시 모를 안전 사고를 위해 응급의료부스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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