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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하는 박 대통령 지지율…고민 깊어지는 새누리

입력 2014-06-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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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인사청문회, 인사 문제가 계속 부각되고 있는 건 한 달여 정도 남은 7·30 재보선의 기선잡기로 볼 수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국민들이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4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바닥을 헤맨 적은 없었는데요.

응답자 가운데 열 명 중 네명이 인사 실패를 박 대통령이 잘못한 점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벨트의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7·30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으로선 고민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번 재보선은 15개 지역에서 치러지게 되는데요.

역대 재보선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미니 총선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이번에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동작을 수원 팔달 등 9곳이 여야가 진검승부를 펼쳐야할 중부권에 포진해 있습니다.

떄문에 민심의 흐름이 중요한데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박 대통령의 인사 실패로 수도권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선 어려운 선거가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홍원 총리가 유임되자 새누리당에서도 갸우뚱 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당권 도전자인 김무성 의원은 "권력은 견제받지 않으면 독선으로 흐른다"며 "호남 총리가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의 광주 전략공천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번 선거에선 거의 노마크 찬스인가요?

[기자]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고민은 마땅한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어제 공천 신청을 마쳤지만, 금태섭 대변인 정도 외에는 이름 있는 신인급 인사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정동영,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 천전배 전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점도 고민입니다.

새인물을 발탁하지 못한 채, 올드 보이들이 대거 선거에 나선다면 새정치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공천과 달리 당내 지분이 있는 거물들의 거취를 별탈없이 조정할 수 있느냐에 재보선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여기에 재보선이 휴가철 성수기인 7월 말이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정책 없이 인물 대결로 갈 경우 박근혜 대통령 심판론을 제대로 활용해 보지도 못하고,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여야의 재보선 공천 신청이 모두 마감됐는데요. 거물급 인사들은 출마 신청을 안 했다면서요?

[기자]

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거물급 인물들은 거의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전 지사와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 김황식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고, 새정치연합에선 손학규, 정동영 고문과 김효석 최고위원 출마설이 나왔었는데요.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 지역에 필승 카드를 내놓겠다며 사실상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어서, 중진들이 몸을 움직여 특정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하기가 어려웠던 듯합니다.

막판까지 눈치작전으로 상대의 전력을 봐가면서 대응마를 출마시킨다는 여야 지도부의 셈법에 따라 스타성 있는 중진들이 출격 대기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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