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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현정화 "포스트 현정화? 아직은…"

입력 2013-06-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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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에 부산에서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하는데요, 대회 유치의 주역이 바로 대한민국 탁구의 레전드,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입니다.

대회 준비로 바쁜 현정화 감독을 유재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앙다물던 입, 우리 탁구의 '입'이 되다'

현역시절 항상 앙다문 현정화 감독의 입매, 지금은 우리 탁구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 어떻게 유치하게 된건가?
[제가 전무로 있을 때 한국에서 유치하는 걸 따가지고 와서 부산에서 꼭 하고 싶은거예요, 제 고향이기도 하고…사실 아시아존에 잘하는 나라가 많잖아요, 중국은 물론 싱가폴 일본, 홍콩, 대만, 북한. 세계 선수권을 방불케하는 그런 대회가 될거예요]

Q. 북한 대표팀은 못오게 됐지만…
[그런 부분은 저희 선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91년 대회는) 하루 한 두 번 만나도 정이 들 수도 있는데 저희는 땀을 흘리며 30일을 같이 있었고, 저희가 중국을 이기고, 그것도 일본땅에서 우승을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복합적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피노키오 콧날, 한국 탁구의 콧대를 세우다'

유난히 오똑한 콧날은 현 감독에게 '피노키오'라는 별명을 가져다 줬는데, 현역 시절이나 지금이나 콧대, 여전히 높습니다.

Q. 국제 스포츠 행정가가 되기 위해 미국행?
[다른 나라와 잘 협조해서 국제적인 프로모션 많이 해서 탁구라는 종목을 더 키우고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소통이 필요하잖아요. 그 땐 언어가 따라야하고, 그래서 제가 그 필요성을 느껴서 공부하러 갔었죠.]

Q. 김연아, 장미란처럼 세계무대 나가려는 후배들이 많은데
[바람직한 모습인 것 같아요, 그런 모습 보면서 어린 친구들이 꿈을 키워가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Q. 포스트 현정화가 있나?
[남자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여자는 포스트 현정화는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다무진 눈매, 외유내강은 여전하다'

쌍꺼풀 없는 큰 눈, 현정화 감독의 다부진 눈매는 우리 탁구의 정신력을 상징합니다.

Q. 선배 양영자와의 추억
[하늘같은 선배? 그래서 제가 소리도 못내고 언니가 쉬고 있으면, 거의 그렇게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그렇게 했었어요~' 얘길 하면 막 웃어요 '정말 그랬냐' 이러면서 많이 긴장이 되잖아요, 절대 내가 범실 안해야한다 그런 것들이 선수생활하면서…되게 도움이 됐어요, 훈련의 질이 더 좋아지는거죠.]

Q. 지금도 눈매는 여전한데?
[사실 저 지금도 눈이 좋거든요, 시력이 계속 살아있고. 집중력 훈련 통해서 공이 붙어다녀요 자기 몸에, 그런 걸 느낄 수가 있어요, 무아지경에 빠지는 걸 느낄 줄 안다는거죠, 그런 것들이 탁구 뿐 아니라 어떤 생활 전반에서 적용되는 것 같아요.]

Q. 지도자 현정화, 중국 독주를 이길 비책은?
[(중국은) 3천만명이 선수래요, 3천만명. 그 중에서 다섯명 안에 들어야 되는 거니까 서로 경쟁도 심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훈련, 그리고 협회의 지원, 투자, 이런 게 고루 맞아떨어졌을때 무슨 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한국 탁구의 전설, 그 기운이 이번 아시아 탁구세계선수권에서도 후배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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