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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이란이 하마스 배후…다중전선 구축 목표”

입력 2023-10-09 10:47 수정 2023-10-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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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배후에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이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보복폭격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하마스의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배후에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이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보복폭격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이란이 배후에서 이스라엘을 급습한 하마스의 공격을 계획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그밖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소속 익명의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해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지난 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마스의 7일 자 대규모 공격 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들 무장단체들의 회의는 지난 8월부터 최소 격주로 운영됐으며 IRGC의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다르 이스마일 카니와 함께 하마스 군사 책임자 살레 알 아룰리,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지도자 알 나칼라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IRGC의 장기적 계획은 이들 4개 단체가 사방에서 동시다발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다중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이번 하마스의 공격과 관련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방어를 지지한다"며 이번 분쟁의 책임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게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하마스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개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전선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과 하마스 등 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지원해온 이란 간 대리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이란, 하마스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원해왔다면서도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의 고위 간부 마무드 미르다위도 이스라엘 공격은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하마스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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