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유라 씨는 올해 1월 1일 JTBC 취재진의 신고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송환을 거부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여 왔는데요. 결국 버티기 5개월 만에 강제 압송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JTBC 취재진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정유라 씨를 쫓았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로 거처를 옮겼다'는 제보를 받고 900여 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에 도착한 건 12월 31일 새벽, 평소 정 씨가 이용했다는 폭스바겐 차량이 주차된 주택을 발견했습니다.
하루가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고 문을 두드려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1월 1일 오후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 윤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대로 자리를 뜨면 정 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감안한 선택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 경찰이 정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과 독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출석한 정 씨는 삼성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정유라/1월 3일 (덴마크 현지시각) : 갑자기 박원호 (승마협회)전무님께서 '삼성이 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 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아들과 함께 있게만 해달라'며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곧 이를 철회했고,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내는 등 법정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지난 24일, 144일 간의 구금 생활 끝에 송환을 거부하기 위한 항소를 철회하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