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원산지를 꼼꼼히 살피더라도 이게 거짓으로 표기됐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속수무책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어와 갈치 같은 생선을 파는 한 가게입니다.
이렇게 수산물 종류별로 원산지가 어디인지 적어서 붙여놨습니다.
믿고 살 수 있게 원산지를 공개하지만 소비자의 불안까진 막지 못했습니다.
[박숙자/서울 망원동 : 우리나라께 아무래도 더 당기고. 그걸(표시) 믿고 사야 하는데 못 믿겠는 거야.]
실제 정부의 단속망을 피해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여전히 있는걸로 드러났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두 달간 일본산 수산물을 유통하는 업체의 원산지 표기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8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거나 국내산이라는 등 거짓으로 적은 겁니다.
적발이 많이 된 품목은 참돔, 가리비, 멍게 등이었습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달 초, 수산물 안전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지난 7월 5일) : 전례 없는 수준의 고강도 원산지 점검을 100일간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는데, 현재까지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특별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의 방류 상황에 맞춰 시점을 조율해 왔다"며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