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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역사박물관 짓겠다" 30억 건물 구입 후 방치

입력 2014-06-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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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제천시가 2년 전에 역사박물관으로 쓰겠다며 30억 원 넘는 돈을 들여 한 건물을 샀는데요. 2년 동안 어디에 쓸 지 고민만 하다가 건물은 사실상 폐허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제천시의 오락가락 행정실태를 대전총국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천시가 2012년 역사박물관을 짓겠다며 34억여 원을 들여 사들인 건물입니다.

하지만 주변엔 건축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주차장엔 잡초가 무성합니다.

또 건물 내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습니다.

특히 지하 1층 전체는 완전히 침수가 돼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고인 물엔 모기 유충이 가득하고, 내부 설비들은 부숴진지 오래입니다.

제천시가 역사박물관, 어린이체험관 등으로 용도를 수시로 바꾸면서 건물을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천시는 올해 초 건물을 다시 영화관으로 쓰겠다며 예산 10억 원을 추가로 책정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입니다.

예산도 부족하고 사업성도 떨어져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제천시 관계자 : 10억 원으로 (영화관을) 짓기에는 너무 부족한 예산이고… 예산이 워낙 모자라요.]

논란이 커지자 최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근규 제천시장 당선인은 건물 활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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