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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에 천왕성 엄폐까지…'우주쇼' 펼쳐진 밤하늘|오늘 아침&

입력 2022-11-09 07:37 수정 2022-11-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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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8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드는 개기월식이 펼쳐졌습니다. 검게 가려지다가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 문'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아침&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저도 어제 봤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대체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기자]

저도 사실 문과 출신이라 원리를 잘 알지 못했는데요.

왜 그럴까 궁금해하다가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한가운데 들어가는 걸 뜻합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놓여 태양의 빛이 지구에 가려져 달이 빛을 받지 못할 때 생기는 겁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보는 건 1년 6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앵커]

달도 빨갛게 보이던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빛이 굴절되기 때문입니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요.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빛만 굴절돼 달까지 닿아 붉게 보이는 겁니다.

어제 개기월식은 저녁 7시 16분부터 85분 정도 펼쳐졌습니다.

[앵커]

천왕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현상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어젯밤 8시 23분부터 1시간에 걸쳐 일어났는데요.

개기월식과 함께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건 100년에 1, 2번 정도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 하늘에서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두 현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날은 앞으로 200년 동안 없다고 합니다.

[앵커]

도심 한 가운데서 영화 촬영장 같은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외국인들이 집단난투극을 벌였다고요?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벌어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인근에서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20여 명이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CCTV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술집에서 우르르 몰려나와 서로 뒤엉켰는데요.

쓰러진 사람 위에 올라타서 주먹을 날리기도 하고, 옆에서는 발길질도 합니다.

싸움을 말리려다 주먹에 맞아 뒤로 쓰러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난투극이 10분 정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앵커]

이 사람들, 검거는 됐나요?

[기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땐 모두 달아난 뒤였습니다.

이게 또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나 봅니다. 인근 상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상인/ : 좀 사람이 많이 모인 날은 자주 싸워요. 당연히 큰일이 날까 봐 그게 불안한 것도 있죠.]

며칠이 지나 한 외국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수사가 이뤄지게 됐는데요.

CCTV 영상과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을 특정해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 CCTV에 담겼는데요. 주차장에 멧돼지가 출몰했다고요?

[기자]

어제 새벽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어디선가 멧돼지 두 마리가 나타나 1시간 넘게 동네를 휘젓고 다녔는데요. 영상으로 보실까요.

멧돼지들이 주차된 차량들 앞으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달려가는 속도가 빨라서 한 장면에 몇 초 담기지도 않는데요.

차 안에서 이 모습을 직접 목격한 시민은 황급히 몸을 숨기고 창문도 닫았습니다.

[앵커]

다친 사람은 없었던 거죠?

[기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멧돼지들이 지난 자리엔 발톱 자국이 남았고, 주차장 안에 있던 차량 3대가 망가졌습니다.

[우왕곤/피해 차량 차주 : 멧돼지라고 생각을 안 했지. 멧돼지가 위쪽부터 부순다고 생각을 안 했지. 그런데 2층에서 뛰어내렸더라고.]

유해야생동물포획단이 출동해 80kg에 달하는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는데요.

나머지 한 마리는 팔공산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도심까지 내려온 걸로 추정되는데요.

만에 하나라도 멧돼지를 마주친다면 소리를 치거나 큰 동작을 해서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침착하게 몸을 피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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