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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밟은 미국,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한은 기준금리는?

입력 2022-07-28 10:47 수정 2022-07-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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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75bp(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재차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정책금리 수준은 2.25~2.50%가 돼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2.25%)보다 0.25%p 높아지는 금리역전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100bp(1%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했으나, 파월 의장은 "더 강한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면 주저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회의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정책금리는 당초 중립금리로 제시한 2.5%에 도달했다고 봤는데요. 오는 9월에 있을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는데요.

대체로 연말 미국 금리 수준을 3.5%로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예상한대로 자이언트스텝 이후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시장도 안도한 분위기입니다.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4.06%의 큰 상승폭을 보이며 12,000선을 회복했고 S&P500도 2.62% 상승해 4,023.61로 올라섰습니다. 다우산업지수는 1.37% 오른 32,197.59를 기록했습니다.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 중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7.28 [공동취재]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 중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7.28 [공동취재]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제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 지인데요.

일단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금리 역전이 발생한 만큼 다음 달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심사입니다.

지난 6월에 6%대에 도달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이번 7월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IMF 국제통화기금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낮춰잡으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도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인데요.

그렇다보니 지난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한국은행이 재차 0.5%p의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8월과 10월 11월 세 차례,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 연말 3%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에는 0.25%p씩만 올려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대해서도 정부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오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과거 세 차례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했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경제 자체의 기초체력과 수출입과 관련돼 있는 대외여건의 변동성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며 대응해야지, 단순히 금리가 역전됐다고 해서 쫓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금리 역전이 발생한다고 해서 우리가 반드시 기준금리를 대폭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 시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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