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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물폭탄' 후유증 남은 강원영동…소방신고 460여 건

입력 2023-08-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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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강원 영동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릉 경포해변에 나가 있는 조승현 기자 연결합니다.

지금은 비가 그친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언제 태풍이 지나갔냐는 듯 날이 개었습니다.

밤하늘에 구름은 어느 정도 걷힌 모습입니다.

바람도 제법 잦아들었습니다.

그래도 태풍이 남긴 흔적도 곳곳에 남았습니다.

파도는 아직 평소보다 거칠게 일고 있습니다.

제 뒤에는 강한 비바람에 넘어진 해수욕장 탈의실이 있습니다.

또 바다에 설치됐던 부표도 이곳 해변으로 떠밀려 와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에는 비가 얼마나 온 건가요?

[기자]

태풍 카눈은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은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최대 600mm 비가 예보됐었는데요.

그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많은 양의 비가 이틀 만에 내렸습니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속초는 400mm를 넘었습니다.

삼척과 강릉은 300mm, 다른 지역도 200mm 넘는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시간당 100mm 극한 호우가 예보됐었는데, 실제로 속초에는 시간당 90mm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앵커]

피해는 집계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는 사유시설 24곳, 공공시설 피해가 20곳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지면 이보다 훨씬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460건이 넘습니다.

집이나 차량에서 고립됐던 주민 2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294세대 주민 690명이 집을 떠나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 비는 그쳤지만 지반이 물을 잔뜩 머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산사태 위험에는 계속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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