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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해 써주세요"…94세 할머니가 서툰 글씨로 전한 마음

입력 2023-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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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94세라고만 밝힌 익명의 할머니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부봉사관 사무실에 건넨 100만 원이 든 편지 봉투. 서툰 글씨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자신을 94세라고만 밝힌 익명의 할머니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부봉사관 사무실에 건넨 100만 원이 든 편지 봉투. 서툰 글씨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주세요. 그러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10월, 한 여성이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부봉사관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현금 100만 원이 든 편지 봉투를 봉사관장에게 건넸습니다.

봉투에는 서툰 글씨로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달라는 당부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 손자와 손녀도 도움을 받았었다면서 기부금이 약소하다면서 자신은 94세라고만 밝혔습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익명의 94세 할머니께서 100만 원이 든 편지 봉투를 건넨 후 신원을 밝히지 않고 떠났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책임자인 봉사관장에게 직접 전달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기부금은 아동복지시설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과 위기가정 아동·청소년에 생계·주거비를 전달하는 사업에 보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변하지 않는 희망'을 주제로 적십자회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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