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이 주차된 차량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의자는 20대 한인 5명과 10대 1명이다. 현지 경찰은 10대를 제외한 나머지 20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귀넷 카운티 경찰 제공〉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여성이 주차된 차량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귀넷 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현 모 씨와 이 모 씨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과 감금, 증거인멸, 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또 10대 이 모 군을 살인 혐의로 함께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이들 중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3명은 가족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덜루스 한인타운의 찜질방 앞 주차장. 〈사진=귀넷 카운티 경찰 제공〉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현씨는 지난 12일 밤 한인 여성의 시신을 실은 차량을 덜루스 한인타운의 한 찜질방 앞에 주차하고 가족에게 전화했습니다.
이후 현씨의 가족은 자동차 트렁크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20대 중반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피해 여성은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로렌스빌에 있는 피의자 이씨의 집 지하실. 〈사진=귀넷 카운티 경찰 제공〉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의 집을 수색해 피해 여성이 살해된 지하실을 발견했습니다.
후안 마디에도 경찰 대변인은 "피의자들은 특정 종교단체 소속으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인'이라고 부른다"며 "피해 여성은 올해 여름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 여성은 피의자 이씨의 집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