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사진이라고 여행 가면 다들 인증샷을 찍느라 바쁘죠.
그런데 이 인증샷 하나 때문에 벌금 폭탄 위기에 놓인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4일 새벽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을 포착한 CCTV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살며시 등장하더니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 분수대 위로 오르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얼핏 봐도 수상한 이 남성, 독일에서 온 여행객인데 넵튠 분수대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침입한 겁니다.
바다의 신 넵튠이 조개 모양 마차 위에 올라탄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분수대 동상은 무려 '1565년'에 제작돼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인데요.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밟고 올라가는 바람에 대리석 조각 일부가 부러졌고 피해 금액은 최소 5,000유로, 우리 돈으로 700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현지 경찰은 몇 시간 뒤 CCTV 영상으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서 붙잡았는데요.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대해 선처는 없다고 하는데 이 무개념 여행객,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