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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미혼모, 집 화장실에서 출산 후 영아 살해·유기

입력 2013-09-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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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는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복 위로 헐렁한 체육복을 입은 여학생.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갑자기 배를 움켜잡고 주저 앉습니다.

통증이 심한 듯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잠시 후, 중학교 2학년인 13살 김 모 양은 15층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습니다.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는 아이를 여러 차례 찌릅니다.

[강석홍/부산진경찰서 강력1팀 경사 : 애 울면 (화장실) 밖에 부모도 알 수 있고 하니까. 애가 우니까 자기도 정신 없이 그냥 그렇게 죽였답니다.]

김 양은 아이의 시신을 택배 상자에 몰래 담아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화단을 향해 던졌습니다.

아파트 난간과 외벽, 화단 곳곳에 온통 핏자국입니다.

시신은 다음 날 아침 이웃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목격자 : 애가 (상자에서) 나와 있더라고. 나는 인형인 줄 알았어요.]

아이 아빠는 고등학교 2학년 18살 이 모 군.

둘은 지난해 9월 스마트폰 게임채팅을 통해 만났습니다.

김 양의 배는 점점 불러 왔지만 맞벌이로 바쁜 부모도, 학교 교사도 몰랐습니다.

[학교 관계자 : 8월 한 달이 방학이었고 덩치가 있어서, 담임 선생님이 저 아이가 살이 자꾸 찐다고 인지했답니다.]

경찰은 김 양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넘기고 이 군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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