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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열차 동승에도 민감한 얘기 안 꺼내…김경율 거취 등 '불씨' 여전

입력 2024-01-24 08:09 수정 2024-01-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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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돌 이틀 만의 극적인 만남, 두 사람은 한 시간 정도 함께 기차에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 방식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까지. 양측의 입장은 아직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 화재 현장을 30분 가량 둘러본 두 사람은 대통령 전용 열차에 함께 탔습니다.

기차에 함께 있던 시간은 1시간 가량.

다만 대통령실 참모들, 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있어 독대할 기회는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김경율 비대위원 관련) 그런 얘기는 서로 없었고요. 그런 얘기를 서로 만나서 대통령님 뵙고 하지는 않죠.]

그야말로 두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물꼬는 트인 셈이지만 완전한 갈등 봉합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우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입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어제/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프랑스 혁명 시대의 왕비에다 비유하면서 마녀사냥 하듯이 하는 모습은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이 좀 자제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 위원장은 김 위원의 사퇴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 출마 의원들도 김 여사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김 위원을 내쳤다가 중도층 표심까지도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권에선 설 연휴가 지나고, 김 위원을 포함해 총선에 나갈 비대위원들이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도 대통령실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논란을 사과하면 오히려 총선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지인들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 수록 당 내 요구가 더 커질 수 있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거나,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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