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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한우 값…축산농가가 되레 한숨 짓는 이유

입력 2016-05-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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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한우 가격이 크게 뛰면서 한우 한 번 먹기 어렵다, 그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한우값이 오른 만큼 축산 농가라도 돈을 많이 버는 건가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정엽 기자가 농가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9년째 소를 키우는 이재은 씨, 요즘 한우 값이 한창 올라 일하는 게 흥이 나야 하지만 되레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보통 6개월 된 송아지를 사서 2년을 키운 뒤 시장에 내다 파는데, 최근 송아지 가격이 폭등한 겁니다.

마리당 300만원을 훌쩍 넘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4년 전 소고기 값 급락 때 송아지를 키우던 작은 농가들이 대부분 사라져 공급이 부족한 겁니다.

[이재은/동림 목장 대표 : 2년 후에 소 값이 폭락을 하면 농가들이 적자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송아짓값이 너무 비싸서 쉽게 입식 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됩니다.]

소비자들이 수입 소고기로 눈을 돌리는 것도 농가 불안을 키웁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입 소고기 매출이 한우를 앞질렀습니다.

[추성은/서울 구산동 : 한우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서 호주산이나 수입산 소고기를 더 자주 먹게 되는 거 같아요.]

한우 값은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한우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어느 순간 한우 값이 급락으로 돌아설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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