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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몰래 마약 '퐁당'…바로 알 수 있는 검사키트 나온다

입력 2022-10-25 20:34 수정 2022-10-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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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범죄가 늘고 또, 상대방 몰래 술에다 마약을 타는 이른바 '퐁당 마약' 사건도 잦아지고 있는데요. 음료에 마약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곧바로 알 수 있는 검사 키트가 개발이 돼서 이르면 내년부터 시중에 팔릴 예정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아저씨'(2010) : 자 원샷]

상대 몰래 음료에 마약을 타는 범죄가 최근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필로폰을 탄 술을 마신 종업원과 손님 등 2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는 숨지기 전 동료에게 술에 마약이 들어있는거 같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습니다.

[피해자 : 술 마시다가 맨정신이었는데 아니 맛이 이상한 거예요.]

음료에 몰래 마약을 타는 이른바 '퐁당 마약' 사건입니다.

앞으로 이런 범죄도 예방할 수 있는 신종 마약검사 키트가 개발됐습니다.

[정희선/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 : 음료 같은 데 마약을 집어넣었을 때, 일반인들이 모르고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일반인들이 현장에서 본인이 알 방법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신종 키트는 '스트립형'과 '스티커형' 등 두 가지.

스트립형은 술잔에 키트를 넣으면 리트머스용지처럼 가운데 검출지 색깔이 변합니다.

지갑이나 가방 등에 붙일 수 있어 휴대하기 편한 스티커형도 있습니다.

GHB, 이른바 물뽕이 든 음료입니다.

이 음료를 스티커에 묻히면 이렇게 절반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조현진/경찰청 연구개발기획계장 : (일반인들이) 위험상황을 본 키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확인 이후에는 112신고를 통해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 시민들도 구입이 가능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또 검사 정확도를 높인 경찰용 마약검사 키트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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