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모처럼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씨였습니다. 전국의 아침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정도 뚝 떨어지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 소식까지 들리고 있는데, 징검다리 연휴 동안 날씨는 어떨지 강나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시민들 옷차림이 하루 새 도톰해졌습니다.
내리쬐는 한낮 햇살에 입고 나온 겉옷이 다소 덥게 느껴지지만, 이제는 아침마다 챙겨 입어야 합니다.
[이예슬/서울 신당동 : (아침) 8시 정도 나왔는데 나왔을 때 어제랑 다르게 너무 추워서 집 들어가서 다시 겉옷 챙겨서 나왔어요.]
오늘 전국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쌀쌀한 '가을 아침'을 맞았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어제보다 아침 최저기온이 5도에서 10도 정도 떨어지면서 서울 11.6도를 비롯해 설악산은 0도, 향로봉은 1.8도를 기록했습니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탓에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20도 안팎에 그치며 평년보다 낮았습니다.
[장현우/서울 내발산동 : 햇빛이 비치는 데 있으면 따뜻한데요. 바람이 좀 쌀쌀하게 많이 불어서 긴 팔 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천절인 내일까지는 오늘처럼 평년보다 기온이 낮다가, 주말엔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영향으로 다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릅니다.
끄라톤은 내일부터 5일까지 대만을 천천히 관통한 뒤 일요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인데, 온대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이미 끄라톤이 불어넣은 수증기 탓에 내일과 모레 제주와 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 온대저기압이 북쪽 찬 공기와 만나면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도 제주와 남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박대권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