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상에서 딱 두 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 한국 프로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에서 경기가 진행중인데, 오늘 세이브를 추가하면 역사적인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디딤발을 한 차례 땅에 찍고 던지는 특이한 폼.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묵직하게 들어오는 공은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국내 대표 마무리 투수인 '끝판 대장' 오승환이 500 세이브를 단 한 개만 남겨뒀습니다.
2005년 프로에 들어온 이후 19년 만입니다.
미국에선 652세이브, 일본에선 407세이브가 가장 많습니다.
활약했던 곳도 다양합니다.
일본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 미국에서 4년 동안 42세이브를 거뒀습니다.
2019년 국내로 돌아온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31세이브로 이 부문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4월에는 마무리 보직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오승환은 마지막 몸부림을 쳤습니다.
지난달 3일,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강수를 던졌습니다.
투구 밸런스를 찾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5이닝 3실점하며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흘 전(지난 달 31일) 498세이브에 이어 어제 499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의 500세이브는 이르면 오늘 저녁 경기에서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