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로 유명세를 타면서 19대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결국 8년전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김용민 후보가 결국 사과를 했네요?
[기자]
네,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막말과 욕설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사과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김 후보는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음성을 듣는 순간 자신이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성적 약자에 위치한 여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글을 인용하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김 후보가 사과는 했지만 후보 사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김 후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후보 자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영철을 풀어 부시와 럼스펠트, 라이스를 성폭행하고 죽이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4년에는 "노인들이 시청 광장으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다 없애야 한다"고 말하는 등 노인 폄하 발언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진 상태입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를 야권연대 후보로 공천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은 김 후보의 발언 중 어떤 부분에 공감해 공천하게 됐는지 밝히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