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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줄고 부채 늘었다…1억원 소득 가구는 20%로 증가

입력 2023-12-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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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무소가 순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불황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무소가 순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이 5억27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었습니다.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가구의 순자산은 4.5% 줄면서 4억354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오늘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발표했습니다. 2012년부터 조사가 시작되었는데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자산 감소가 나타난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던 지난 2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조사시점은 3월입니다.

부동산 침체 영향…쪼그라든 자산규모

올해 조사에서 가구 평균 금융 자산은 3.8% 늘어나며 1억2587만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은 지난해보다 5.9% 떨어지며 4억190만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우리나라 가구는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가구 자산 규모가 줄어든 겁니다.

전체 자산으로 보면 금융자산이 23.9%, 실물자산이 76.1%를 차지합니다. 실물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1.8%포인트(p) 감소했습니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 주된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 응답은 늘고(47.9→50.4%), '부동산 구입'은 줄었습니다(26.3→23.9%).


기획재정부는 "실물자산 추이가 이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빠르게 증가한 이후, 주택가격 하향 안정화 전환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산 줄고 부채 늘었다…1억원 소득 가구는 20%로 증가

저소득층 중심으로 부채 급등

2023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2% 늘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 올해 하위 20%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게 특징입니다. 상위 20%의 부채 증가율이 높았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구입 등을 통한 대출이 많았다면, 올해는 저소득층에서 대출이 늘어난 겁니다.

소득 하위 20%의 평균 부채는 지난해 1633만원에서 2004만원으로 늘면서 지난해보다 22.7%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소득 하위 20% 부채는 지난해에는 2.2% 감소했었는데, 올해는 정반대 모습입니다.

반면 상위 20%의 평균 부채 규모는 0.4% 늘었고, 2분위와 3분위에서는 각각 3.7%, 3.0% 감소했습니다.
자산 줄고 부채 늘었다…1억원 소득 가구는 20%로 증가

1억원 이상 소득 가구 20%

2022년 1억원 이상 소득 가구는 전체 20%로 지난해에 비해 2%포인트 늘었습니다. 50~59세 가구주가 있는 가구의 경우 30.5%가 소득 1억원 이상입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소득 3천∼5천만원 가구 비율(25.5%)이 가장 높았습니다.

자산 줄고 부채 늘었다…1억원 소득 가구는 20%로 증가
소득 분배 지표는 전반적으로는 개선됐지만 저소득 가구의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니계수는 0.324으로 전년에 비해 0.005 줄었습니다. 지니계수는 0으로 줄어들 수록 평등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위 20%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46.1%로 전년대비 0.3%p 줄었습니다.

가구 평균 소득은 경기·고용상황 개선 등으로 4.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감소로 공적이전소득은 4.8% 감소했지만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6.4%)·사업소득(4.0%)이 늘면서 전체소득이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자산은 전체의 44.6%를 차지했고, 소득 하위 20%의 자산은 6.6%를 차지했습니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5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산이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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