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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마카세' 유행 두고…일 매체 "사치와 허세의 상징"|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14 09:06 수정 2023-03-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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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마카세' 유행 두고…일 매체 "사치와 허세의 상징"|월드 클라스

[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죠. 양자경, 중국어 발음으로 '양쯔충'이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인공 양자경은 경쟁자인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꺾고, 아카데미의 새 역사를 썼는데요.

2021년에 '미나리'의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요.

아시아계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은 처음입니다.

[앵커]

배우 양자경,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배우죠. '와호장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거든요. 지금 나이 60대인데 또다시 전성기를 맞았네요. 역시 인생은 60부터.

[캐스터]

요즘은 70부터입니다. 수상 소감에서도 나이를 의식한 듯 "여성 여러분,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수상 소감도 직접 들어보시죠.

[양자경/제9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 우리 엄마, 그리고 전세계 모든 엄마들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그들은 정말 슈퍼히어로들이고, 그들 없이는 우리 중 누구도 여기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자경 씨는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불평등과 여성 차별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어머니들 힘내십쇼.

[앵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는 중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미국 이민 1세가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주말에 봐야겠네요.

[캐스터]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한 끼 식사 가격이 많게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오마카세, 메뉴를 주방장에게 맡기는 일본식 코스 요리를 말하는데요.

오마카세가 최근 일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러자 한 일본 매체가 우리나라의 이 오마카세 유행을 조명하면서요.

한국 젊은이들의 '사치'와 '허세'의 상징이라고 꼬집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이 매체는요.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려 타인에게 자랑하는 것까지가 '세트'"라고도 분석했습니다.

[기자]

그러고 보니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오마카세 게시물이 벌써 50만 개를 넘었더라고요.

[앵커]

서울 시내 인기 오마카세 식당은 예약이 한 달 전에 마감되는 경우도 있고요.

[캐스터]

네, 최근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 젊은이들의 소비 풍조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보도가 늘고 있는데요.

앞서 일본의 우익매체 산케이계열 온라인판에서는 "한국 젊은이들이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너무 우리 젊은이들을 싸잡아서 말하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오마카세 열풍 지적은 좀 아픈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MZ세대 내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짠테크 열풍도 있는 반면, 고가의 상품에 아낌없이 돈을 쓰기도 하죠.

[캐스터]

하지만 미래의 결혼 등을 포기하고 극단적으로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사는 것, 역시 어른들의 책임이 없다곤 할 수 없겠죠.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40년 넘게 수족관에 갇혀 살아온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화면 보시죠.

스스로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범고래 한 마리,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수족관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범고래의 이름은 '키스카'인데요.

이 모습은 2년 전 포착된 자해 행동입니다.

[기자]

스트레스받아서 저러는 거죠?

[캐스터]

네, 이 키스카는 1979년 아이슬란드에서 포획돼 무려 44년이나 수족관에 있었는데요.

포획 당시 한 살에 불과했으니, 바다에서 살던 1년 빼고는 평생 이곳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사이 새끼도 다섯이나 낳았지만 다 죽었고요.

친구들 역시 죽거나 다른 시설로 옮겨지면서 2011년부터 혼자 지내고 있었다네요.

[앵커]

여기까지만 들어도 너무 가슴 아프네요.

[캐스터]

마음 아픈 소식을 더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최근 키스카가 결국 수족관에서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다가 감염병까지 앓았다는데요.

결국 바다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일생 중 바다에서는 겨우 1년밖에 못 살아봤다는 게 안타깝네요. 좀 더 빨리 풀어줄 순 없었을까요.

[캐스터]

안 그래도 2년 전 키스카의 자해 행동을 담은 영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자연 방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바람으로만 끝나고 말았는데요.

고래보호단체 WDC에 따르면, 지금 전 세계 해양공원에 키스카처럼 갇혀있는 범고래가 최소 55마리는 된다고 합니다.

부디 제2의 키스카가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호주 마술사의 공연 무대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여성 관객 한 명을 무대에 올려서 합동 마술 시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연인 설정인 것 같죠?

입에 도구를 물고 뽀뽀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무대로 난입합니다.

[앵커]

쓰러뜨렸어요. 미리 짠 건 아닌 것 같네요.

[캐스터]

돌발 상황 맞습니다. 다짜고짜 마술사를 공격했는데요.

마술 공연에서 격투 경기로 전환인가요?

알고 보니 무대에 올린 여성 관객의 남편이었습니다.

[앵커]

"내 아내한테 뽀뽀하지 마" 이거였군요.

[캐스터]

부글부글 질투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린 남성 때문에 공연은 잠시 중단되고 말았는데요.

관객들의 원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남성은 사과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기자]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그냥 가면 어떡해요. 아내도 당황했겠어요. 남편 때문에.

[캐스터]

크레이지 러브, 이 말이 떠오르네요. 이번 소동에 대해 마술사는 "마술은 마술일 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마술은 접촉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며 남성의 무례한 행동을 비난했다고 합니다.

남다른 아내 사랑 이해는 가지만요. 마술은 마술일 뿐, 오해하지 말자.

(화면 출처 : 유튜브 'UrgenSeas'·틱톡 'thebenmurph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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