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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人] 평양진출 1호 기업인 "교류중단 MB정부 실책"

입력 2013-09-25 17:20 수정 2013-09-25 18:08

"개성공단 외 북한 내륙 진출 기업 1000여개"
"23년된 기업도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무너져…상황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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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외 북한 내륙 진출 기업 1000여개"
"23년된 기업도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무너져…상황 매우 어렵다"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김정태 평양대마방직 회장

◇정관용-개성공단 재가동으로 꽉 막혔던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형성되나 했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또 연기되면서 또다시 남북경협 기업가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죠. 그래서 오늘 라이브인에서는 평양에 최초로 남북 합영기업을 세우신 분입니다. 김정태 평양대마방직 회장을 초대했습니다. 김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 그러니까 북한의 어디랑 같이 만드신 거예요?



◆김정태-그것은 북한의 새별총회사.

◇정관용-새별?

◆김정태-북한 민경련 산하에 새별총회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별총회사와 저희 회사하고 계약을 한 겁니다.

◇정관용-저희 회사라 칭하신 건 어떤 회사입니까?

◆김정태-저희 회사는 안동 대마방직이죠.

◇정관용-안동에 공장을 갖고 있는 대마방직회사를 하고 계시고. 양쪽이 50:50으로 투자한 겁니까, 어떻게 한 겁니까?

◆김정태-그렇게 한 겁니다. 50:50으로 투자해서. 말하자면 우리 시장 경제체제의 주식회사 형태가 공산주의국가에서는 합영회사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평양 회사 명칭은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 이렇게 되었습니다.

◇정관용-뭘 만드는 곳입니까?

◆김정태-저희들 회사는 사실은 천연섬유를 소재로 하는 말하자면 우리가 많이, 제일 많이 입는 면이라든가 그다음에 실크, 대마 이런 천연섬유소재로 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정관용-원단제조업체로군요?

◆김정태-원단에서부터 말하자면 실에서부터 원단 전부를 또 완제품까지 할 수 있는 그런 공장입니다.

◇정관용-이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 언제 설립됐나요?

◆김정태-저희가 회사 설립은 2005년도에 우리가 북한하고 계약하고 나서 1차적으로 회사 설립은 2005년도에 했습니다. 그래서 2005년도에 회사 설립을 하고 그때 공장은 건설중이었죠.건설중인데 북한이라는 데가 사실 참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환경이 그렇게 좋은 데가 아닙니다.

◇정관용-그렇죠.

◆김정태-아주 열악하고 산업 인프라도 안 돼 있고.또 북한의 관료들이 시장경제체제 기업을 이해를 못합니다. 이렇게 해서 합의를 해 놓으면 또 그것이 다음 달로 오면 파기가 되고 다시 또다시 또 토의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또 북한이 전력에서부터 물자가 귀하거든요.그래서 공장 건설이 사실은 준공은 2008년도에 했습니다.

◇정관용-2008년? 그 공장 짓는 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그러면 반반씩 낸 겁니까, 아니면 북한은 땅을 주고 건설비는 여기서 내고 이렇게 한 겁니까?

◆김정태-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땅하고 공장부지가 우리가 평양1공장이 4만 5000평방미터, 그다음에 먼저 시작한 데가 2000평방미터. 그래서 6만 5000평방미터를 북한이 공장부지를 제공하고 그다음에 원자재를 재배할 수 있는 토지를 600만평을 제공했습니다. 굉장히 큰 땅입니다.

◇정관용-그렇죠.

◆김정태-그리고 또 공장건설은 북한 몫으로 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쪽은 말하자면 첨단설비하고 또 우리가 전부 다 하면 17개 공장이 저기 다 들어갔습니다. 말하자면 실 제품에서부터 실에서부터 완성품이 나올 수 있는 전공정에 투자가 됐죠. 그러다 보니 굉장히 힘들었죠.

◇정관용-그럼 그 17개 공장이 모두 다 준공된 겁니까?

◆김정태-우리가 준공할 때는, 준공식할 때는 14개 공장이 준공이 됐고 3개는 그때 건물이 모자라서 다른 건물을 북한이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건물은 놔두고 여기에 더 지어라. 더 지어서 나중에 올 때 여기서 전부 다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14개 공장을 우선 준공하면서 준공식을 했습니다.

◇정관용-정리하자면 북한이 공장부지 그다음에...

◆김정태-건설.

◇정관용-천연섬유를 재배해야 되니까 600만평. 그다음에 공장 짓는 것까지를 다 책임지고. 우리 회장님께서 첨단설비 기계를 가져가시는 걸로.

◆김정태-그렇습니다.

◇정관용-그래서 기계가 지금 다 투입돼 있습니까?

◆김정태-기계는 다 투입되었죠. 우리는 대마 분야의 공장은 저희가 중국에서 공장하던 것을 그걸 저희가 대마 이름 붙인 것도 대마가 저희가 벤처기업이고 신지식, 제가 개발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상징적으로 평양대마방직으로 했죠. 그래서 중국에 있던 시설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나머지 전시설은 우리나라에서 점단설비구역,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던 실크 분야라든가 면 분야라든가 이런 설비가 들어갔죠.

◇정관용-그래서 공장이 돌아가서 생산을 하셨나요, 어떻게 됐나요?

◆김정태-저희가 한 2개월 반 정도 시운전밖에 못해 봤습니다.

◇정관용-왜요?

◆김정태-준공식을 하고요.

◇정관용-왜요?

◆김정태-그것은 우리가 이 전분야를 우선 넣어보니까 2개월 반 정도 시운전하고 잠깐 중단한 건 북한이 기름이 좀 귀하잖아요. 그래서 에너지 문제가 사실은 북한이 석탄이 흔하니까 석탄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석탄으로 해서 시작을 해 보니까 문제는 분탄이 돼서 말하자면 보일러를 돌리게 되면 그걸 전체를 다 돌려보니까 보일러 재가 떨어지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이건 섬유공장에서는 석탄재가 날아다니면 소비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걸...

◇정관용-고쳐보려고.

◆김정태-그걸 재장치하기 위해서 두 달 정도 쉬고 두 달 동안 정비를 하고 시운전을 해 보니까 문제점이 거기 발생이 돼서. 처음에 일부 돌렸을 때는 몰랐는데 다 돌려보니까 석탄재가 너무 심했죠. 그래서 한 2개월 그걸 수리하고 나서 공장을 가동하려고 하니까 정부에서 방북을 막았죠.

◇정관용-그러니까 거기 들어가 있는 기계값. 총 어느 정도 투자가 돼 있는 겁니까?

◆김정태-실질적인 투자가 거의 한 1600만불 정도.

◇정관용-1600만불?

◆김정태-투자가 됐고. 우리가 이 공장 하나를 하기 위해서 거의 한 10년이 걸렸거든요, 준공까지. 10년 동안에 아마 저희들이 한 직원들이 95차례 평양을 갔고. 또 연 인원은 다 우리 인원은 아닙니다마는 1045명이 평양을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경비가...

◇정관용-알겠습니다. 많은 시간과 인원, 그리고 돈과 다 들어갔는데. 정작 다 지어놓고 시험강도 지금 하다가 지금 못하고 있다. 그 후에 한 번도 평양에 못 가셨습니까?

◆김정태-제가 ... 저희가 평양을 못 간 지가 2009년도 1월 28일날 평양을 가고 지금까지 못 갔습니다. 그러니까 무려 55개월 정도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지금 공장 상태가 어떤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김정태-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가동 풀리면 재가동하기 위해서 사람을 보내보고 현황을 파악하고 또 기계 파손을 막기 위해서 좀 노력해 달라고 부탁도 하고 했는데. 이제는 사실 그 이후에 사실은 새정부 들어서고 이제는 좀 뭔가 변화가 오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마는 새정부 들어서고 요원하고. 그래서 이 근래는 거의 연락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관용-포기상태세요, 그러면?

◆김정태-왜냐하면 저희가 작년...

◇정관용-그런데 김 회장님이나 한국측 인력이 없으면 공장 가동이 전혀 불가능합니까?

◆김정태-그렇죠. 중국 설비는 우리가 중국 기술자를 보내줘서 많이 가르쳐줬습니다. 그래서 재래식 설비니까 그건 북한에서 조금씩은 명맥을 유지할 정도는 했는데.

◇정관용-알겠습니다.

◆김정태-첨단설비는 손댈 수가 없죠.

◇정관용-그런데 이 방송 보시는 시청자 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말이에요. 남북경협기업, 그러면 다 개성공단만 있는 걸로 생각하시는데. 우리 김 회장님은 북한과 사업을 시작하신 게 처음에 언제부터입니까?

◆김정태-저희가 처음 개혁을 북한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김영삼 정부 말에 97년도죠. 97년도에 북한에 대한 검토가 시작돼서.

◇정관용-알겠습니다.그러면 우리 김회장님처럼 개성공단 있기도 훨씬 전부터. 북한에 개성공단 이외에 있는 북한 내륙지역에 진출한 기업인들도 많습니까?

◆김정태-우리 같은 북한 내륙진출 기업은 몇 가지가 다릅니다. 뭐가 있냐 하면.교육사업자도 있고 그다음 위탁가공 사업자. 거기서 옷을 내오는 위탁가업 사업도 있고 우리처럼 협력사업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하면 1000여 개의 회사가 되죠.

◇정관용-제가 어떤 자료를 보니까 평양에서 치킨집을 만들어서 최초로 배달서비스한 분도 우리 남쪽 기업가라고 하십니다.

◆김정태-네, 있습니다.

◇정관용-이런 분들이 지금 다 못 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나마 개성공단은 재가동이나 되지만 그 1000여 개의 기업은 완전 올스톱 된 지가 5년, 6년 되는 겁니까?

◆김정태-전체적으로 봐서는 우리 같이 저희 경우는 좀 일찍 됐고. 5.24 조치 이후에는.

◇정관용-이후에는 전면 정지.

◆김정태-사실은 그것이 남북교류 된 지 23년인데 23년 동안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전부 송두리째 뿌리가 뽑힌 셈이죠.

◇정관용-지금 속타시죠.

◆김정태-속타는 정도가 아니고 정말 참 어렵게 삽니다. 그 어려움을 우리가 기업 하던 사람이 모든 것을 참 소신을 갖고 시작해서 중단되고 나서 현재 당하는 어려움은 말할 수가 없죠.

◇정관용-그분들이 북한에 가서 사업을 못하는 이유는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한 거라기보다는 우리 정부가 방북을 불허하기 때문이죠, 현재로써는.

◆김정태-그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죠. 사실은 우리가 남북간에 긴장이 있고 대결 국면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이 민간경협이라는 것은 한반도 미래를 위한 하나의 투자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제. 그걸 막았다고 하는 것은.

◇정관용-오늘은 일단 시청자분들께 이런 분들이 있다, 1000여 개 기업이나 있다라는 것까지만 알려드리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정태-감사합니다.

◇정관용-평양대마방직 김정태 회장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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