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처음으로 핵심 피의자 2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있었는지,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인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조사할 계획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통화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유 법무관리관이 '관련자들에 대한 혐의사실을 보고서에서 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빠졌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대통령실 관계자들과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찾아왔는데, 박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이 기록을 검토했습니다.
이후 해병대 수사단이 8명으로 봤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였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국방부를 압수수색하면서 박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의 사무실 등도 포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