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서귀포시에서 60대 여성이 한 상가 건물 곳곳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전 이 건물에 살던 세입자였는데, 건물주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계단을 내려옵니다.
화면 밖으로 여성이 사라지고, 대신 불빛이 일렁입니다.
종이에 불을 붙이는 중입니다.
여성은 불 붙은 종이를 들고 반 층 더 내려가, 지하 주점 출입문 앞에 두고는 자리를 뜹니다.
같은 건물 4층 옥탑방 2곳에도 불을 지르고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불은 금방 꺼져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방 안 침대와 텔레비전 등이 탔습니다.
불만 낸 게 아닙니다.
건물 주인이 사는 3층에서는 택배 상자, 계단에 놓인 고구마 15kg도 훔쳤습니다.
경찰이 CCTV를 추적해 잡은 방화범, 60대 여성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몇 년 전에 거기 살았는데 잘 안 해주니까 (범행) 했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에 세 들어 산 게 4년 전인데, 그때 집주인에게 갖게 된 원한으로 뒤늦게 불을 냈다는 겁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 서귀포경찰서]